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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13

개암가 (가사) 개암가(皆岩歌) 조성신 청춘에 병이 들어 공산에 누었더니 일편 잔몽에 호접의 나래 빌어장풍을 경마 들고 남포로 나려가니 초선도가 어디메뇨 개암정이 여기로다어주를 흘러 타고 백구에 길을 물어 굽이굽이 돌아드니 수석도 명려하다계변에 누운 돌은 석국이 벌어 있고 석간에 솟은 물은 박잔이 띄워 있다등라를 후려 잡고 석국을 더디 밟아 운창을 바삐 열고 주인영감 배읍하니확삭할사 선풍도골 거룩할사 수고강녕 세가지 상체화는 춘당이 함께 놀고오색의 영아희는 노래자를 부럴소냐 금슬 시서는 안상에 들어 있고옥수 방란은 정전에 빌어있다 한훤을 맞은 후에 헌함에 비겨 앉아원근 산천을 일안에 굽어보니 동취병 서취병은 봉만도 수려하고기암괴석은 천학도 기절하다 일월산 일지맥은 남록으로 뛰어 나려곡곡용반하고 준준호거하여 청산벽계 굽이.. 2024. 9. 8.
강촌 (중국한시) 강촌(江村) 두보 ᄆᆞᆯᄀᆞᆫ ᄀᆞᄅᆞᇝ ᄒᆞᆫ 고ᄇᆡ ᄆᆞᅀᆞᆯᄒᆞᆯ 아나 흐르ᄂᆞ니긴 녀르ᇝ 江村(강촌)애 일마다 幽深(유심)ᄒᆞ도다.절로 가며 절로 오ᄂᆞ닌 집우횟 져비오서르 親(친)ᄒᆞ며 서르 갓갑ᄂᆞ닌 믌 가온ᄃᆡᆺ ᄀᆞᆯ며기로다.늘근 겨지븐 죠ᄒᆡᄅᆞᆯ 그려 쟝긔파ᄂᆞᆯ ᄆᆡᇰᄀᆞᆯ어ᄂᆞᆯ져믄 아ᄃᆞᄅᆞᆫ 바ᄂᆞᄅᆞᆯ 두드려 고기 낫ᄀᆞᆯ 낙ᄉᆞᆯ ᄆᆡᇰᄀᆞᄂᆞ다.한 病(병)에 얻고져 ᄒᆞ논 바ᄂᆞᆫ 오직 藥物(약물)이니져구맛 모미 아 밧긔 다시 므스글 求(구)ᄒᆞ리오. 두시언해>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류)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自去自來堂上燕(자거자래당상연)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老妻畵紙爲碁局(노처화지위기국)雉稚子敲針作釣鉤(치치자고침작조구)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2024. 9. 8.
강상문가 (한국한시) 강상문가(江上聞歌) 이안눌(李安訥) 江頭誰唱美人辭(강두수창미인사) 강가에서 그 누가 미인사를 부르네 正是孤舟月落時(정시고주월락시) 바로 지금 외로운 배에 달이 질 무렵에 惆悵戀君無限意(추창연군무한의) 슬프도다 연군의 무한한 정을世間唯有女郞知(세간유유녀랑지) 세상에서 아는 것은 오직 기생뿐이어라. 성수시화(惺叟詩話)> 이안눌 본관 덕수(德水). 자 자민(子敏). 호 동악(東岳). 시호 문혜(文惠). 1599년(선조 32)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형조 ․호조의 좌랑을 역임하고 예조좌랑이 되어 서장관(書狀官)으로 진하사 정광적(鄭光積)과 함께 명나라에 다녀왔다. 안동(安東)부사를 거쳐 1623년 인조반정 때 예조참판이 되었으나 나가지 않았고, 일찍이 특진관으로 있다가 조정의 일에 시비를 가려.. 2024. 9. 8.
강남봉이구년 (중국한시) 강남봉이구년(江南逢李龜年) 두보 岐王(기왕) ㅅ 집 안해 상녜 보다니,崔九(최구)의 집 알ᄑᆡ 몃 디윌 드러뇨.正(정)히 이 江南(강남)애 風景(풍경)이 됴ᄒᆞ니,곳 디ᄂᆞᆫ 時節(시절)에 ᄯᅩ 너ᄅᆞᆯ 맛보과라. 두시언해>  岐王宅裏尋常見(기왕택이심상견) 崔九堂前幾度聞(최구당전기도문) 正是江南好風景(정시강남호풍경) 落花時節又逢君(낙화시절우봉군) 원문> 현대어 해석  기왕의 집 안에서 (이구년을) 늘 보았더니 최구의 집 앞에서 (명창을) 몇 번을 들었던가? (1-2행 : 화려했던 시절 회상) 참으로 이 강남의 풍경이 좋으니 (봄 경치에 대한 애상) 꽃 지는 시절에 또 너를 만나 보는구나. (늙어버린 이구년을 만남)  구성 기(起) : 당나라 현종의 아우인 기왕의 집에서 당대의 명창.. 2024. 9. 7.
감군은 감군은(感君恩) 상진(정도전?, 하윤?) 제 1 장  四海(ᄉᆞ해) 바닷 기픠 닫줄로 자히리어니와, 님의 德澤(덕ᄐᆡᆨ) 기픠 어ᄂᆞ 줄로 자히리잇고, 享福無彊(향복 무강)샤 萬世(만셰) 누리쇼셔. 享福無彊(향복 무강)샤 萬世(만셰) 누리쇼셔. 一竿明月(일간 명월)이 亦君恩)이샷다. 현대어 풀이  온 세상 있는 바다의 깊이는 닻줄로 잴 수 있겠지만, 임금님의 은덕 깊이는 어느 줄로 잴 것인가? 끝없는 복을 누리시며 만수무강하시옵소서. 끝없는 복을 누리시며 만수무강하시옵소서. 밝은 달빛 아래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며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님 은혜이시도다. 제 2 장  泰山(태산)이 놉다컨마ᄅᆞᄂᆞᆫ 하ᄂᆞᆯ해 몬 밋거니와 님의 놉ᄋᆞ샨 恩(은)과 德(덕)과 하ᄂᆞᆯᄀᆞ티 노ᄑᆞ샷다. 享福無彊(향복 무강)샤.. 2024. 9. 7.
가시리 (속요) 가시리  작자미상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는버리고 가시리잇고 나는위 증즐가 大대平평盛셩代ᄃᆡ 구절 풀이 * 가시리 : '가시리잇고'에서 음수율에 맞추기 위해 ‘잇고’를 생략한 형태. ‘가시겠습니까?’의 뜻. 임이 떠나는 것을 믿지 못하고 거듭 확인하는데서 이별을 원하지 않는 화자의 애절한 심정이 드러나 있다 * 나 ᄂᆞᆫ  : 조흥구(助興句). 여음구(餘音句). 별다른 뜻은 없고 악률(樂律)에 맞추기 소리. 뒤에 이어지는 ‘나 ᄂᆞᆫ ’도 마찬가지다 * 버리고 : (나를) 버리고 * 위 증즐가 大平盛代 : 별다른 뜻이 없는 후렴구이다. ‘위'는 감탄사이며 ‘증즐가'는 악기의 의성어. ‘大平盛代‘는 후대에 궁중의 악곡으로 수용되는 과정에서 송축의 의미로 붙여진 구절이며 노래와 의미상 연결되는 바는 없다 현대어.. 2024. 9. 7.